EV5, 도대체 뭐야?

기아 EV5, 너 도대체 뭐야?
판매량이 말해주는 EV5
지난 6월, EV5는 3,192대가 팔렸습니다. 같은 기아 라인업의 동생 격인 EV3를 300대 차이로 제치고, 국내 완성차 브랜드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나온 지 그리 오래되지도 않은 모델이 단숨에 순위표 맨 위를 차지한 겁니다. 이 정도면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녀석이 대체 왜 이렇게 치고 올라온 걸까요? 왜 갑자기 "대세"가 된 걸까요?

※ 출처 : 다나와자동차 신차 판매 실적
답은 남들과 다른 스케일에 있다
가장 큰 이유부터 짚자면, EV5는 사이즈 공백을 정확히 파고들었습니다.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을 크기순으로 늘어놓으면 EV3(소형)와 EV9(대형) 사이에 꽤 큰 틈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를 아무도 채우지 못하고 있었는데, EV5가 정확히 그 자리에 들어왔습니다.
체감으로 설명하면 더 명확합니다. 스포티지나 쏘렌토를 타던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은 크기감입니다. 즉 "국민 SUV" 사이즈를 그대로 전기차로 옮겨온 셈인데, 이게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익숙하고 선호하는 체급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가격 메리트까지 겹칩니다. 테슬라 모델Y보다 약 1,000만원 저렴하고, 지자체 보조금을 최대로 받는 지역이라면 3천만원대 실구매도 가능합니다. 익숙한 크기에, 대형 SUV급 존재감을 내는 실내 공간, 게다가 경쟁 모델보다 싼 가격. 판매량 1위에 오른 이유가 스펙표 어디 한 줄이 아니라 이 "포지셔닝" 자체에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남들과 다른 디테일
EV5를 다른 전기차와 구분 짓는 건 스펙표 숫자보다, 오히려 직접 타보면서 발견하게 되는 작은 기능들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페달 오조작에 대응하는 안전장치입니다. 정차 중이거나 저속으로 움직이다가 가속 페달을 갑자기 끝까지 밟으면, 차가 튀어나가는 대신 오히려 속도를 제한해버립니다. 급발진 논란이 꾸준히 나오는 시장 분위기를 감안한 기능이고, 기본값은 켜짐이지만 원하면 끌 수도 있습니다.

※ 출처 : hyundaimotorgroup, 더 기아 EV5, 더욱 스마트한 안전 보조 기술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두번째로, 쉬는 시간을 위한 기능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휴식 모드를 켜면 무드조명이 꺼지고 화면도 꺼지면서 온도가 조절되고, 설정한 시간(가령 10분)이 지나면 시트가 자동으로 다시 일으켜 세워집니다. 반려동물을 잠깐 차에 두고 자리를 비워야 할 때는 펫 모드로 실내 온도를 자동으로 관리해줍니다.
타보면 느껴지는 것들
정숙성은 거의 모든 리뷰에서 호평받는 부분입니다. 모터·하부 소음이 거의 없어서, 오히려 선루프 풍절음이나 타이어 노면음이 더 크게 들릴 정도입니다. EV3·EV4보다도 한 단계 더 조용하다는 평입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은 있다
서스펜션이 부드러운 세팅으로 만들어져 있어, 다이나믹한 코너링을 기대하고 타면 코너에서 자칫 약간 넘어간다는 느낌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트림 선택폭이 좁아 다양한 가격대에서 고르고 싶은 분에게는 선택지가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고, 인포테인먼트 UI도 메뉴 depth가 깊어 멜론·넷플릭스 진입 경로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맞는 차
정리하면 EV5는 스포티지·쏘렌토급 크기의 실용적인 가족용 전기 SUV를 찾는 분, 조용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최우선으로 보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오조작 방지나 오토 회생제동처럼 "실수해도 안전한" 장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 차박·휴식·반려동물 동승 같은 실사용 기능을 자주 쓸 분이라면 만족도가 높을 겁니다.
이런 사람에겐 아쉬운 차
반대로 다이나믹한 코너링을 즐기고 싶거나, 다양한 트림·가격대에서 골라 사고 싶거나, 직관적인 인포테인먼트 UI를 중요하게 보는 분에게는 아쉬운 지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급속충전 속도나 중국형에 있던 편의사양 몇 가지가 빠진 점도 감안해야 할 부분입니다.
결국 EV5는 "모든 걸 다 잘하는 차"라기보다, "가장 많은 사람이 원하는 지점을 정확히 겨냥한 차"에 가깝습니다. 그 겨냥이 나에게도 맞는지는 직접 타봐야 확실해집니다.
총평
정리하면 EV5는 스포티지·쏘렌토급 크기의** 실용적인 가족용 전기 SUV를 찾는 분**, 조용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최우선으로 보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오조작 방지나 오토 회생제동처럼 "실수해도 안전한" 장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 차박·휴식·반려동물 동승 같은 실사용 기능을 자주 쓸 분에게 추천합니다.
반대로 다이나믹한 코너링을 즐기고 싶거나, 다양한 트림·가격대에서 골라 사고 싶거나, 직관적인 인포테인먼트 UI를 중요하게 보는 분에게는 아쉬운 지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급속충전 속도나 중국형에 있던 편의사양 몇 가지가 빠진 점도 감안해야 할 부분입니다.
결국 EV5는 "모든 걸 다 잘하는 차"라기보다, "가장 많은 사람이 원하는 지점을 정확히 겨냥한 차"에 가깝습니다. 그 겨냥이 나에게도 맞는지는 직접 타봐야 확실해집니다.
이런 비교는 결국 숫자와 후기만으로는 완전히 감이 오지 않습니다. EV5뿐 아니라 다른 전기차들과 나란히 비교해보고 싶으시다면, 핏카(FitCar)에서 관련 정보들을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재 아이오닉5, EV4, 모델 Y 24시간 시승 이벤트를 진행 중이니 많은 참여해보세요.
본 리뷰는 개인의 주관적 평가이며, 세부 제원과 성능은 연식·트림·주행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