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4에서 EV9까지, 예상 밖의 24시간 전기차 시승기

평소 전기차에 관심은 많았지만, 직접 오래 운전해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FitCar에서 진행한 기아 EV4 24시간 무료 시승 이벤트에 응모했고, 단 2명에게 주어지는 기회에 운 좋게 당첨됐습니다. 쏘카 앱에 쿠폰만 등록하면 집 근처 쏘카존에서 간편하게 차량을 받아 24시간 동안 내 차처럼 실제 생활 속에서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대됐습니다.
• EV4, 설레는 첫 만남… 그런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8월 25일 오후 10시, 집 근처 쏘카존에서 EV4를 받았습니다. 첫 전기차라 미리 유튜브로 사용법과 충전방법까지 공부해둔 터라 기대가 컸습니다.
EV4 사용법 : https://youtu.be/tolfrQWTJvg?si=jsSpSuJybY5Vr8C1 (다행히 EV9 시동법 및 작동방법이 모두 거의 동일 했습니다.)
쏘카 전기차 충전방법 : https://youtube.com/shorts/BjHRSwNu70c?si=-xNWEO7_fsXgsSIK
실제로 잠깐 운전해본 EV4는 매끈하고 날렵한 디자인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가속할 때 변속 충격 없이 매끄럽게 나가는 느낌은 전기차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여줬습니다. 오후 10시 40분쯤 장거리 운행 전 가족들과 적응 겸 한강공원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차량 내부에서 평소 접하지 못한 냄새가 났고, 동승한 가족 3명 모두 두통과 역함, 심한 멀미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지방에 계신 부모님 댁 방문까지 계획해둔 상황이라 더 운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쏘카 고객센터에 차량 교체를 요청했습니다. 늦은 시간이어서 걱정했지만, AI 상담을 거쳐 전문 상담원과 연결된 후 상황이 정리됐고 차량 교체가 진행됐습니다. 새벽 2시 10분까지 기다리는 긴 시간이었지만, 결국 교체 차량으로 배정받은 차는 예상 밖의 기아 EV9이었습니다.
• 그리고 갑작스럽게 만난 EV9
EV4가 날렵한 세단이라면 EV9은 첫인상부터 달랐습니다. 크고, 웅장하고, 압도적이었습니다. 실제로 보니 사진보다 훨씬 컸고, 각지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6인승 2열 독립좌석에 앉아보니 ‘가족용 전기차’라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 거대한 차체, 그런데 생각보다 편안하다
처음에는 큰 차체 때문에 운전과 주차가 걱정됐습니다. 하지만 막상 운전해보니 시야가 탁 트여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속은 즉각적이면서도 거칠지 않았고, 차체가 큰 만큼 주행도 안정적이었습니다. 특히 가족들과 함께 탔을 때 넉넉한 실내 공간과 2열 독립좌석이 주는 편안함은 확실한 장점이었습니다.
• 전기차 처음은 회생제동은 1단계부터
전기차 초보에게 가장 낯설었던 것은 역시 회생제동이었습니다. 처음에는 1단계로 설정하고 운전했는데, 바로 자연스럽게 적응됐습니다. 평소에는 1단계로 주행하고, 필요에 따라서 패들시프트로 단계를 조절하는 방식이 개인적으로 가장 편했습니다. 전기차를 처음 운전한다면 강한 회생제동보다는 1단계부터 천천히 적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충전과 주행거리도 만족
EV9은 400V/800V 멀티 충전을 지원해 급속충전에서도 편리했습니다. 이번 시승에서는 집 아파트 주차장에 쏘카 충전존이 있어 충전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또한 100% 충전 시 표시되는 주행가능거리가 600km 정도로 장거리 이동에서도 상당히 여유롭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전기차는 차량의 충전 속도뿐 아니라 집이나 회사에서 얼마나 편하게 충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직접 체감했습니다.
• EV9 장점
- 넉넉한 실내 공간과 6인승 2열 독립좌석
-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감
- 전기차 특유의 부드럽고 조용한 가속
- EV9 롱레인지 600km 정도 표시되는 넉넉한 주행가능거리
- 400V/800V 멀티 급속충전
- 미래지향적이고 개성 있는 디자인
- 네비게이션 연동 HDA로 속도제한 지원 편의 기능
- 가족과 함께 타기에 편안한 공간
• EV9 아쉬운 점
- 큰 차체로 좁은 길과 주차 시 적응 필요
- 전기차 초보자는 충전방법 숙지, 1단계보다 높은 레벨시 회생제동에 적응 필요
- 쏘카 차량 특성상 HUD, 어라운드뷰, 썬루프 등 옵션이 빠져 있는 점
- 디지털 터치 중심의 조작 방식은 물리버튼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
• 24시간 시승, 예상 밖의 특별한 경험
이번 시승은 처음부터 EV9을 타려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EV4로 시작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EV9을 만나게 된 아주 특별한 24시간이었습니다. 잠깐 경험한 EV4에서는 날렵한 디자인과 부드러운 주행감이 인상적이었고, 이후 경험한 EV9에서는 넉넉한 공간과 정숙성, 편안한 승차감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두 차량을 짧게나마 연이어 경험하면서 같은 전기차라도 세단과 대형 SUV가 주는 매력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전기차는 단순히 스펙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내 생활권에서 충전하기 편한지, 가족이 함께 탔을 때 편안한지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으로 시작된 시승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EV4와 EV9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시승 기회를 제공해주신 FitCar, 그리고 늦은 시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차량 교체를 지원해주신 쏘카 고객센터 전문상담원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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